법원·검찰뉴스9

조국 조카, 회삿돈으로 수입차 몰아…장인도 횡령 등 가담

등록 2019.10.08 21:08

수정 2019.10.08 21:14

[앵커]
어제 구속된 조국 장관 5촌 조카에 대한 검찰 공소장 일부를 보도해 드렸는데 여기에는 이 조카가 회삿돈을 어떻게 유용했는지 잘 나와 있습니다. 법인 명의로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다 아내에게 헐값에 넘기기도 하고, 고가의 스포츠카를 업무용으로 구입한 뒤 개인 용도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조씨는 특히 조국 장관 청문요청서가 제출된 뒤부터 정경심씨와 지속적으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이재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조국 법무장관 5촌 조카 조 모 씨가 2차전지 업체, WFM을 통해 사들인 독일 스포츠카 포르쉐입니다.

중고차 사이트에서 맘에 드는 차를 찾은 조씨는, 회삿돈 9370만원을 들여 구입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총무팀 직원에게 '임원 업무용'이라는 기안문까지 작성케 했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포르쉐를 구입하기 넉달 전, 조씨는 WFM 법인차량인 벤츠 승용차를, 엔진 이상으로 3700여 만원의 수리비 등이 필요하다며 처분손실 품의서를 만들게 한 뒤, 아내에게 헐값으로 넘겼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조씨에게 횡령과 배임 혐의를 각각 적용했습니다. 조씨가 회삿돈을 빼돌리고, 증거를 인멸하는 과정엔 장인까지 동원됐습니다.

검찰 수사를 예상하고 필리핀으로 출국했던 조씨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된 지난 8월 27일, 아내를 통해 장인에게 "집에 있는 하드디스크와 서류를 치워달라"고 해, 그날 밤 10시 컴퓨터 본체와 서류 등을 옮기는 증거인멸 시도가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조씨 장인이 공장건축과 인테리어 대금 횡령에도 개입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또, 조씨가 조 장관 후보자 청문요청서 제출 직후부터, 정경심 교수와 지속적으로 대응책을 상의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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