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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8차 범인 "재심 준비"…당시 이춘재 체모 제대로 분석 안해

등록 2019.10.08 21:22

수정 2019.10.08 21:31

[앵커]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동안 옥살이를 한 윤모씨는 "혹독한 고문으로 허위진술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윤씨는 오늘 TV조선 취재진에 재심 의사를 직접 밝혔습니다. '8차 사건' 수사 당시 경찰은 이춘재의 체모를 확보하고도 제대로 감식조차 안했던 것으로 드러나 또 다시 부실수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8년 13살 A양은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웃에 살던 윤모씨를 지목했습니다. 윤씨도 체포 당일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하지만 윤씨는 2심에서 "경찰의 강압수사로 허위자백"을 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강압수사 증거가 없다며 윤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윤씨는 무기징역을 확정받아 옥살이를 하면서도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9년 가석방으로 출소해 현재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윤씨는 오늘 취재진에게 "재심을 신청하기 위해 변호사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억울함을 풀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겁니다. 

이춘재도 8차 사건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했습니다. 당시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찰은 당시 이춘재의 체모를 확보하고도 체모 형태가 비슷하지 않다며 분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춘재는 6차와 8차, 9차 사건 당시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빠져나갔습니다.

8차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체모 증거 나왔으며 고문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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