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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앞에서 벌벌 떠는 12세 홍콩 소녀 영상 파문

등록 2019.10.08 21:37

수정 2019.10.08 21:42

[앵커]
석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폭력적으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시위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12살 소녀가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중국군 개입 가능성을 또 다시 경고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에서 복면금지법 반대시위가 고조됐던 지난 6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한 소녀가 경찰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습니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불쌍한 소녀가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떨고 있다"며, "오늘 홍콩 경찰에 체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영상은 1만4000여회 공유되며 52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홍콩 언론은 해당 소녀가 12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대대적인 복면 단속에 나선 6일 체포된 시위대는 모두 118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12살 학생이었습니다.

조슈아 웡 /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국제사회는 (홍콩 정부의) 인권침해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침묵해선 안 됩니다."

홍콩 정부는 18살 학생 등 2명을 복면금지법 위반 혐의로 첫 기소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행정장관은 또 다시 중국 인민해방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하지만 상황이 매우 악화될 경우 어떤 선택도 배제될 수 없습니다"

복면금지와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더해지면서, 18주째 이어진 홍콩 시위는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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