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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기겠다"·"좀 봐줘"…30년지기 '삼총사'의 유쾌한 미디어데이

등록 2019.10.10 16:48

수정 2019.10.10 16:49

'다 이기겠다'·'좀 봐줘'…30년지기 '삼총사'의 유쾌한 미디어데이

1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7개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파이팅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30년 우정을 자랑하는 '삼총사'의 입담이 빛났다.

오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남자배구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1976년생 동갑내기' 세 감독에게 관심이 쏠렸다.

이번 시즌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에 부임한 석진욱 감독과 장병철 감독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과 인하부중-인하부고 동기다.

오랜 우정을 자랑하는 셋은 서로를 향한 조언과 견제를 아낌없이 쏟아냈다.

'감독 선배' 최태웅 감독은 두 친구를 향해 "지금쯤 잠이오지 않을 것이다"며 포문을 연 뒤 "좀 봐줬으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당부를 남겼다.

석진욱 감독은 "친구는 친구고 코트 안에 들어가면 다 이기고 싶다"고 했다.

장병철 감독은 "두 친구에게 지고 싶지 않다며 4승 2패를 목표로 하겠다"면서도 "앞으로 우리 우리 우정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석진욱 감독은 특별히 최태웅 감독을 향해 닭살 돋는 명언 멘트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선수들간의 유쾌한 신경전도 흥미진진했다.

대한항공 정지석은 현대캐피탈 전광인을 향해 "광인이 형이 저보다 한, 두 수 위라고 생각 한다"며 칭찬하자 전광인은 "카메라만 있으면 지석이가 변한다"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V리그 남자부 정규시즌은 이틀 뒤인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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