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뚝떨어진 기온에도 靑 앞 노숙농성…"조국 사퇴까지 계속"

등록 2019.10.10 21:20

수정 2019.10.10 21:25

[앵커]
한글날인 어제,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장관 퇴진을 촉구한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청와대 앞에서 밤을 새웠습니다. 쌀쌀한 날씨 속에 벌써 일주일째 여기서 철야농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청와대 사랑채 앞, 차도엔 돗자리가 깔려있고, 수백 명이 누워있습니다.

"입었어? 이불도 줬어?"

추워진 날씨에 패딩과 마스크 뿐 아니라 텐트와 담요도 등장했습니다.

어제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 가운데 일부가 철야 농성을 위해 청와대 앞에 남은 겁니다.

맹충호 / 대전 동구
"집에서만 잔다는 게 부끄럽기도 해서. 10월 3일에는 참석을 못했는데 오늘 와서…."

청와대 사랑채 앞 노숙농성은 지난 개천절 집회 이후, 오늘로 일주일째입니다.

뚝 떨어진 기온에 추위를 견디기 쉽지 않지만,

박금자 / 경기 평택시
"막 턱이 떨렸었어요. 내가 괜히 여길 왔구나, 집에 갈 걸 후회도 했었거든요."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조 장관 사태를 지켜볼 수 없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강흥석 / 부산 북구
"우리나라 사회 전반이 다 속이 썩어있었어요. 대통령이 결단을 하고,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야지."

철야 농성 참가자
"저는 데모 같은 걸 해본 적도 없고, 정말 심장이 그냥 있을 수가 없어서"

주최 측은 조국 장관이 사퇴할 때까지 철야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틀 뒤엔 서초동에서 '조국 지지' 집회가 예정돼 있어 의견이 다른 '거리 대결'은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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