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뉴스9

시리아 쿠르드족, 터키 공격에 15명 사망…"트럼프 烹 결과"

등록 2019.10.10 21:39

수정 2019.10.10 21:43

[앵커]
터키가 시리아 쿠르드족을 향해 군사 공격을 벌여 최소 15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이 '시리아 철군'을 선언한 지 사흘 만인데, 트럼프는 터키의 공격을 반대하면서도 시리아 철군의 정당성은 계속해서 강조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과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덮습니다. 도시 곳곳에선 피난 행렬이 이어집니다. 터키군이 시리아 민병대 쿠르드족이 장악한 지역에 전격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9일,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평화의 샘'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상전으로 민간인과 쿠르드 군 등 15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고, 도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시민들은 연일 시위에 나섰습니다.

쿠르드 족 / 시리아 북동부 주민
"우린 터키의 공격에 대비가 돼있지만, 유엔과 국제기구에 우리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을 멈추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파르한 하크 / UN 부대변인
"(UN은) 최근 시리아 북동부 상황이 격화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격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트럼프는 터키의 공격을 "나쁜 생각"이라며 비난하면서도, 미군 철수 입장을 굽히진 않았습니다.

지상전을 사실상 묵인한 미국이 이슬람국가, IS 격퇴에 적극 협력한 쿠르드 동맹을 버렸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TV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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