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고교 과학실서 포르말린 누출…8명 부상, 850명 긴급 대피

등록 2019.10.11 21:24

수정 2019.10.11 21:32

[앵커]
독성물질인 포르말린이 누출되는 사고가 학교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포르말린이 누출돼 교사와 학생 8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관련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성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오늘 낮 10시 쯤 4층 과학실에서 포르말린이 누출됐습니다.

교사가 과학실을 정리하던 도중 포르말린이 담긴 유리병을 옮기다 밑 부분이 깨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비닐테이프로 포장하려고 그러다가, 새어나온거 확인해서 선생님은 바로 빨리 밖으로 나가라고 조치하고"

포르말린이 퍼지자 교사와 학생 등 850여 명은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대피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8명이 기침과 두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해당 고교 학생
"냄새요? 저희 반까지 올 정도니까 많이 컸죠"

지난 9월에 경북 안동의 한 중학교에서도 포르말린이 누출돼 교사와 학생 6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포르말린은 소독제와 살균제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입니다. 학교는 해부용 개구리 보존 등을 위해 포르말린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동물 보호법을 이유로 해부 실험은 단계적으로 없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학교에서 포르말린 용액을 수거해 모두 폐기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유성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