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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5세 소녀 의문사, '경찰 성폭력' 주장도…'아비규환' 홍콩

등록 2019.10.11 21:36

수정 2019.10.11 21:43

[앵커]
체포된 사람만 '2400명'. 이 중 3분의 1이 미성년자. 놀라운 수치죠. 바로 5개월째 접어든 홍콩 '민주화 시위' 얘기인데요,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하고,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15세 여학생은 숨진 채 발견되고, 홍콩 명문대생은 자신의 얼굴까지 공개하며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홍콩 사태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대학 연단에 선 한 대학생, 시위 도중 겪은 충격적인 일을 폭로합니다.

소니아 응 / 홍콩 중문대 학생(대학총장과의 간담회 中)
"경찰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받은 사람이 저 뿐만이 아님을 알고 있었죠?"

목소리는 울먹이지만, 발언을 멈추진 않습니다.

소니아 응 / 홍콩 중문대 학생(대학총장과의 간담회 中)
"많은 경찰들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체포된 사람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고문한 것도 알고 있었죠?"

바로 홍콩 경찰로부터의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홍콩 중문대 학생 '소니아 응'입니다.

그녀가 경찰에 체포된 것은 지난 8월 31일, 연행된 직후 구치소에 수감된 그녀는, 다른 체포된 사람들과 함께, 심한 성폭력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경찰이 욕설과 함께 옷을 벗으라해 벗어야만 했고, 이후 성별을 가리지 않고 가슴을 때리며 모욕을 줬다"는 겁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살아서 돌아왔다는 것이죠.

지난달 22일 홍콩 바닷가에서는 옷이 모두 벗겨진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홍콩 현지 언론은 이 여성이 이번 홍콩 시위에 활발하게 참여하다 지난달 19일 실종된 15살 천옌린이라며,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죠.

누가 그랬을지... 이를 조사해야 하는 건 경찰이지만... 18살 고등학생의 가슴에 진짜 총을 망설임 없이 쏴버리고, 12살 소녀, 임신한 19살 여성 등,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진압에만 몰두하는 경찰에 홍콩 시민들은 어떤 걸 기대할 수 있을까요?

홍콩 치료 봉사자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왔다가 체포되었기 때문에 체포되지 않으려 고통을 참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현재까지 홍콩 시위 도중 체포된 사람은 2400여명, 이 가운데 3분의 1이 19세 미만 미성년자입니다.

용기를 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소니아 응은 급기야 마스크까지 벗어 던지며 호소합니다.

소니아 응
"총장님, 당신은 우리 대학 학생들을 포함한, 체포된 사람들에 대한 경찰의 폭력을 함께 비난해 주실 겁니까?"

홍콩 중문대 총장
"폭력이 있다면, 전 비난할 겁니다."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길 거냐는 질문엔...

소니아 응
"그 비난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실 겁니까?"

총장
"벌써 말했잖아요."

학생들
“우우우우!!”

끝내 확답을 못했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갈수록 악화되는 홍콩 사태, 인권과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각국 시민들의 홍콩을 향한 응원과 연대가 절실합니다.

뉴스9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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