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7

자금소명 부담에 거래 '뚝'…고강도 조사에 숨죽인 부동산

등록 2019.10.12 19:38

수정 2019.10.12 19:47

[앵커]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서울의 부동산 시장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자금 출처에 현미경을 대고 들여다보겠다는 것이죠. 매수세가 다소 위축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선호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주변 상가. 중개업소 대부분이 문을 닫았습니다. 주말에도 전세나 매매를 보러 오는 손님으로 붐볐지만, 지금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국토교통부와 국세청 등 32개 기관이 대대적인 현장조사에 나서자 잔뜩 움츠러든 모습입니다.

조사의 핵심은 주택 구입 자금출처입니다. 문을 연 중개업소들은 세무상담부터 권합니다.

김진석 / 마포구 공인중개사
"'이거 어렵습니다. 세금을 투명하게 하고 내시고 구입을 하십시오' 저 아니라 대부분의 부동산이 지금 그런 분위기 입니다."

증여세를 신고하지 않고 부모 도움으로 집을 샀다간 편법 증여로 적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출이 과도한 거래가 조사 타깃이 되면서, 계약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지심 / 강남구 공인중개사
"대출을 많이 받아야 하는 매수자쪽에서는 걱정을 많이 하시는, 매도인께서는 거래가 위축이 되면 팔 시기를 놓치는게 아닌가..."

조사 대상인 서울 강남권과 마포, 용산, 성동 등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졌습니다.

다만 다른 지역들의 오름폭이 확대되며, 서울 아파트값은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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