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오현주 앵커가 고른 한마디] "걱정 안 해도 됩니까"

등록 2019.10.12 19:46

수정 2019.10.12 19:55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때 문재인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을 인용했었죠.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틀 전엔 삼성 공장을 찾아, 마치 우리나라가 일본리스크에서 벗어난 것처럼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특정국 의존도가 높아서 수출 통제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국민들이 걱정 많이 하지 않습니까? 이제 그런 걱정 안해도 됩니까?"

직원
"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일본 수출규제 100일째인 어제는 "무난하게 대처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수출 규제는 아직 선언적 조치에 그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이 빠르게 대응하면서 우려했던 대란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업계는 한일간 무역갈등이 장기화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불확실성에 떨고 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회장을 한 지 20년이 됐는데, 이런 '지정학적 위기'는 처음이고 이렇게까지 지정학이 비지니스를 흔들어본 적이 없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청와대도 이런 점을 근거로 경제난을 외부 환경에서 찾더군요, 거리로 나가보면 경리단길, 종로는 물론 강남까지 빈 점포가 즐비합니다. 불경기로 소비는 안 하는데, 인건비도, 임대료도 너무 비싸니 장사를 접을 수 밖에 없는거죠.

서울 집값은 눌러도 눌러도, 여전히 잡힐 줄 모릅니다. 이것도 대외 경제 탓일까요?

대통령이 너무 쉽게 '걱정안해도 됩니까'라고 말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국민들 걱정은 더 커지는 것은 아닌지, 앵커가 고른 한마디는 "걱정 안 해도 됩니까" 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