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7

이틀새 1000㎜ 폭우에 후쿠시마 원전 8차례 누설경보

등록 2019.10.13 19:03

수정 2019.10.13 19:07

[앵커]
이번 태풍피해가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바로 후쿠시마 원전인데요, 이틀 동안 쏟아진 물폭탄에 방사성 오염물질이 넘쳐 흐른 모양입니다. 바닷물이 당장 우리 수역으로 오는 건 아니지만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혜림 기자가 현장 상황을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태풍 하기비스로 폭우가 쏟아진 어제 오후 4시 55분, 후쿠시마 1원전 폐기물 처리 건물에서 누설 경보가 울렸습니다.

이후 오늘 새벽까지 담수화 처리시설, 방사선 핵종 여과시설, 세슘 흡착탑 등에서 7차례 더 울렸습니다.

이틀 동안 최고 1000mm 넘는 비를 뿌린 태풍의 영향으로 누설경보가 8차례나 울린 겁니다. 도쿄전력은 "8건 중 5건이 태풍으로 인한 빗물로 울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실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본 언론은 침묵하고 있지만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대목입니다.

앞서 지난 2013년 후쿠시마 원전은 태풍 위파로 쏟아진 폭우에 오염수 저장탱크를 둘러싼 보가 넘치면서, 6개 구역에서 배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방사성 오염물질이 담긴 폐기물 포대도 유출됐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폐기물을 보관한 곳이 침수되면서 보관중인 2600여개 포대 중 일부가 강에 떠내려갔다"고 밝혔습니다. 회수된 포대는 6개로 실제로 유실된 것은 더 많을 전망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