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민통선 멧돼지 'ASF 비상'…'북한강 방어선' 구축

등록 2019.10.13 19:15

수정 2019.10.13 19:19

[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민통선 안쪽의 멧돼지에 대해 정부가 총기를 통한 수렵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멧돼지들이 총을 피해 다닐 경우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정준영 기자가 수렵 허용지역을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군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연이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지금까지 돼지열병 감염이 확인된 멧돼지 폐사체는 5건. 야생 멧돼지에 대한 통제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빠지자, 정부가 긴급대책을 내놨습니다.

일단 멧돼지 관리지역을 감염위험지역과 발생·완충지역, 경계지역, 그리고 차단지역 이렇게 네개로 나누고, 멧돼지 감염이 확인된 감염위험지역 안쪽은 집중사냥지역으로 지정해 총기 사용을 허용키로 했습니다. 보이는대로 사살하라는 겁니다. 나머지 지역에는 포획틀과 포획트랩 등을 설치합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국방부와 협조하여 민간 엽사와 군 저격요원이 민통선 일대 멧돼지를 사살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총기사용이 자칫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승헌 /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
"잘못해서 들쑤셔놓으면 기존에 있는 멧돼지들이 다른 데로 도망가서 감염되지 않은 지역까지도 감염원으로 들어가게 되면…"

정부는 내일부터 북한강 이북 7개 시군에서 멧돼지 집중 포획에 나서고, 멧돼지를 잡는 사람에겐 마리당 1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