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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8차 범인, 재심 변호사 첫 면담…"3일 동안 1시간 재우고 고문"

등록 2019.10.13 19:18

수정 2019.10.13 20:23

[앵커]
화성 연쇄살인범 이춘재가 8차 사건의 범인이라고 자백하면서 이 사건으로 20년 간 옥살이를 한 윤모씨는 재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변론은 영화 재심의 주인공 박준영 변호사가 맡았는데, 윤 씨는 박 변호사에게 당시 경찰로부터 받았던 고문 내용을 증언했다고 합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씨의 재심은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 등 재심에서 잇따라 피의자 무죄를 이끌어낸 박준영 변호사가 맡았습니다.

박 변호사는 지난 11일 청주에서 윤씨를 처음 만났습니다. 박 변호사는 윤씨가 "1989년 7월 27일 저녁 7시쯤 당시 회사 숙소에서 수갑을 찬 채 경찰에 잡혀가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준영
"(윤씨랑) 같이 있던 다른 사람에게는 (경찰이) 잠깐 조사하고 데리고 있다가 보낸다고 했데요.“

30년이 지났지만 윤씨는 경찰서에서 있었던 일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윤씨는 박 변호사에게 "체포 당일 산에 끌려가 협박을 당한 후 경찰서에서 새벽 5시까지 자백을 강요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조사 받는 3일 동안 경찰이 책상 2개를 붙여 1시간 정도만 재워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준영
“가장 심각한 것은 잠을 재우지 않았다는 거더라고요. 3일 동안 잠 한숨 못 잤다는거죠. 물 같은 것 뿌려서 꺠우고."

윤씨는 2심 재판 과정에서부터 경찰의 고문으로 인해 허위 자백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유죄를 선고 받고 20년 옥살이를 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이번 주 경찰에 당시 윤씨를 수사했던 기록을 요청 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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