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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전 세계 놀라게 한 트럼프의 '배신'…주한미군도 철수시킬까

등록 2019.10.13 19:37

수정 2019.10.13 19:41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시리아 미군 철수 계획,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쿠르드족 토사구팽'이 한미안보동맹에도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크루드족은 미국 편에 서서 IS소탕 작전을 벌이다 1만1000명이나 희생됐는데 미군이 철군하면서 터키의 제물이 될 처지가 됐습니다. 혈맹보다 돈을 우선하는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가, 주한미군 철수 결정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지 오늘의 포커스는 불안한 동맹의 미래에 여기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시리아 북동부 주둔 미군의 철군을 알린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위터. 터키는 힘의 공백을 포착해 쿠르드족을 향해 진격 중입니다.

쿠르드족 여성
“여기 왜 있는 겁니까? 뭘 하고 있는 거죠? 이곳이 우리의 땅인 걸 모릅니까? 터키군이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을 살해하고 있습니다.”

쿠르드족은 미국의 IS 격퇴전에 참여했습니다. 사상자 3만5000여 명이라는 엄청난 희생을 치렀습니다. IS전에서 공을 세우면 미국이 독립을 지원해줄 것이라 믿었던 것이죠.

IS격퇴전에 참여한 크루드족 전사
“우리군과 IS가 싸울 때 전 왼손을 잃었어요. (사진 속) 동료가 날 병원으로 데려갔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오로지 미국이었습니다.

트럼프 / 美대통령
“쿠르드족은 2차대전 때 우리를 돕지 않았습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도 돕지 않았어요.”

미국 내 여야 모두 비난을 쏟아내고

낸시 펠로시 / 美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세계와 우리 동맹에게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습니다.”

세계 언론이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유력지는 “칼이 우리 등 뒤에 있다.“ “오직 우리 자신만 믿어야 한다”고 했고, 독일 슈피겔은 “세계에 재앙을 퍼뜨리는 트럼프의 탄핵은 전세계에 절실하다”고 했습니다.

돈부터 따지고 보는 트럼프의 가벼운 동맹관.

트럼프 / 美대통령
“동맹은 매우 쉽습니다.”

한국과 유럽에 방위비 분담금 청구서를 난폭하게 들이밀고 있죠.

트럼프 / 美대통령
“나도 한미연합훈련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돈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 美대통령
“유럽인 나토 국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100% 미국 돈을 쓰고 있습니다.”

잇따른 북한 미사일 발사도 미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괜찮다는 논리를 폈죠. 시리아 철군과 똑같은 일을 주한미군에 적용 못할 이유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는 그래서 나옵니다.

“한미 분담금 협상 결렬 시 미군 철수가 현실화할 수 있다”거나 “시리아에서 했듯 일방적으로 철수를 결정해 버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재선과 탄핵, 자신의 앞가림에 바쁜 트럼프에게 대북 외교는 겉치레일 뿐이란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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