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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드디어 깨진 마라톤 '2시간 벽'…인간의 한계 넘다

등록 2019.10.14 21:44

수정 2019.10.14 23:10

[앵커]
마라톤에서 인간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마의 2시간 벽'이 드디어 깨졌습니다.

케냐 출신의 '마라톤 황제' 킵초게가 그 주인공인데요, '인간의 한계'의 넘어선 마라톤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52년이 걸렸습니다. 인간이 처음 2시간 10분 내로 마라톤을 완주하고, 그 10분을 줄이는데 말입니다.

지금까지 마라톤 세계신기록은 케냐의 킵초게가 지난해 세운 2시간 1분 39초. 인간이 마라톤 42.195km를 2시간 안에 뛴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로 여겨져왔죠.

엘리우드 킵초게 / 케냐 마라톤 선수
"인간에게 한계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손기정 선수가 1936년 2시간29분19초 세계 신기록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황영조 선수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2시간13분23초의 기록으로 우승했죠.

황영조 /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지금 2시간 기록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를 수가 있습니다. 뛰어본 사람만이 좀 더 강하게 와 닿을 수가 있죠. 엄청난 대단한 기록..."

얼마나 힘든 건지... 이게 시속 8킬로미텁니다. 12, 13만 되도...런닝머쉰 소음이 커지고 빠르단 느낌이 들죠.

2시간 내의 기록을 낼 수 있는 시속 20킬로미터로 달려보면

"진짜 빠르다"

일반 성인은 5분도 채 뛰기 힘듭니다.

두 시간 동안 100m를 17초 대로 계~속 뛰는 거죠. 킵초게도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만큼 힘들었다죠.

엘리우드 킵초게 / 케냐 마라톤 선수
"(힘들다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그러면 그걸 어떻게 회복했나요?) "It is untrue!('이건 꿈일 거야)"

다만 이번 킵초계의 기록은 이벤트성 경기에서 '바람 막이'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공식 기록으론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마라톤 세계 기록은 지난해 킵초게가 세운 2시간1분39초. 도전이 계속된다면 정식 대회에서도 2시간 벽을 깨는 것도 먼 훗날 이야기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엘리우드 킵초게 / 케냐 마라톤 선수
"you can do it"

뉴스9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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