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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화성 실종 초등생도 살해"…경찰은 수사 요청 묵살

등록 2019.10.15 21:33

수정 2019.10.15 21:41

[앵커]
계속되는 자백에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이춘재 관련 보도 이어갑니다. 피의자 이춘재가 '화성 연쇄 살인사건' 10건 외에 4건의 살인사건을 추가 자백했습니다. 30년 전 화성에서 실종된 9살짜리 초등학생 사건도 포함됐는데요.

먼저 주원진 기자가 당시 왜 해당 사건이 미제로 남았는지 전합니다.

 

[리포트]
화성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이춘재가 살던 집과 1km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지난 1989년 7월 당시 9살이던 김모양이 학교를 다녀오다 실종됐습니다. 김모양은 학교 근처인 이곳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넌 뒤 실종됐습니다.

당시 수사 경찰
"그때 당시 시신이 뭐가 안 나오니까. 걔 부모들도 여기 산 다 훑고 다녔어요 형사 둘하고 주민들 둘하고. 못 찾은 거죠 뭐."

경찰은 실종 현장 근처에서 김양의 치마와 책가방을 발견했지만 과학적 분석은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김양 가족의 두차례에 걸친 수사요청을 묵살하고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화성 사건을 자백한 이춘재가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김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이춘재의 자백이 맞다면 피해자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입니다. 이춘재는 "화성 사건과 유사한 방법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당시 이춘재 주변 사람들을 탐문 수사 했지만 정작 이춘재를 용의선상에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화성사건 수사본부는 이춘재 자백을 바탕으로 김양의 유골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화성 지역은 도시개발로 크게 변해버려 장소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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