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국내도 액상담배 폐질환 첫 의심환자…보건당국 조사 착수

등록 2019.10.15 21:42

수정 2019.10.15 21:52

[앵커]
미국에 이어서 우리나라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중증 폐질환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처음 나왔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국내 사례가 미국에 보고된 폐질환 사례와 유사한 것인지,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냄새가 나지 않고 디자인도 독특해 출시 당시 눈길을 끈 '액상형 전자담배'. 하지만 미국에서 중증폐질환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이후, 인기는 시들해졌습니다.

편의점 관계자
"미국 그때 사건 이후로는 한국에서도 그래서 그런지 많이 줄어들었어요. 요즘에는 *은 안 팔리는 것 같아요."

미국 폐질환 보고사례는 약 1,300건으로 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사용자제 권고를 내린 지 약 한달 만에 첫 의심 사례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력이 있으면서 감염성이 아닌 폐질환증상이 있는 경우로…. 현재까지 한 건의 사례 보고가 있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사례가 미국처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액상 담배의 어떤 성분이 폐질환을 일으키는지 원인 규명도 관건입니다. 액상에 들어간 향정신성 성분 등이 원인일 거란 추정은 나오지만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이상학 /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대마 성분이 아닌 일반 니코틴 성분만 흡입한 환자들도 보고된 케이스(사례)가 있기 때문에, 현재 그것에 대해서는 원인이 정확하진 않고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성분조차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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