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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등 '실내 흡연실' 설치시설, 간접흡연 노출 위험 높아

등록 2019.10.16 11:47

PC방이나 볼링장, 당구장 등 공중이용시설에 실내 흡연실이 설치되어 있어도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수도권과 경북,대구 지역 1206개 업소를 대상으로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다중이용시설의 간접흡연 노출수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PC방의 94.8%가 실내흡연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당구장은 87%, 볼링장은 83%가 흡연실을 두고 있었다.

간접흡연 노출 피해 정도는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시설의 비흡연 종사자 198명의 생체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실내흡연실이 있는 시설에서 종사하는 155명의 소변에서 니코틴 대사산물인 '코티닌'과 담배 발암물질 NNK의 대사산물인 'NNAL'농도가 금연시설 종사자 43명 보다 각각 2.4배, 1.9배 높았다. 또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시설 100개소를 추출해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 등을 측정한 결과, 수도권 PC방 23곳 중 5곳이 초미세먼지 실내공기질 유지기준을 초과했다.

간접흡연 관련 환경지표인 NNK 농도도 당구장과 스크린골프장, PC방이 카페 등 다른 업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공중이용시설 이용객과 종사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 시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2025년에는 모든 실내흡연실을 폐쇄하겠다"는 금연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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