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알릴레오 '성희롱 발언' 논란…여기자協 "유시민, 방송으로 사과하라"

등록 2019.10.16 21:22

수정 2019.10.16 21:31

[앵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출연자들이 조국 장관 수사를 취재하는 KBS 여기자를 성희롱하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 기자가 검사와의 특별한 관계를 바탕으로 취재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인데 KBS 기자협회는 경악할 수준의 발언이며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 여기자 협회도 모든 여성 직업인과 언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유시민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에서 KBS 여성 기자를 성희롱하는 발언이 여과 없이 생중계됐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장 모 기자는 조국 전 장관 가족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를 인터뷰한 KBS 여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그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수사 내용을) 많이 흘렀다"며 "검사가 다른 마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많이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이 발언을 제지하지 않다가 말미에야 "성희롱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오늘 한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사실과 다르거나 또는 제가 판단을 잘못하거나 이런 것이 있을 위험성이 항상 있기 때문에…"

한국여기자협회는 해당 발언이 "여성기자와 모든 여성직업인, 전체 언론인의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이라며 "인권유린을 방관한 유 이사장은 직접 방송을 통해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기자협회는 성명을 내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유시민은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큰 잘못”이라며 사과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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