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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송파 일대 멧돼지떼 출몰…하루종일 야생동물과 '숨바꼭질'

등록 2019.10.16 21:28

수정 2019.10.16 21:34

[앵커]
서울 도심에 멧돼지 떼가 출몰해 이 가운데 2마리는 아파트 단지로까지 이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멧돼지 출현방지단'이 포획 활동을 벌였지만 소득이 없어 아프리카돼지열병 여부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공동 현관문 유리가 문틀과 분리됐고 난간 손잡이는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곳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1시쯤입니다.

오늘 새벽 아파트 단지에 출몰한 멧돼지는 출동한 경찰관이 쏜 총을 맞고 지하실로 도망쳤습니다. 포획단이 지하실에 갇힌 멧돼지를 찾았지만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윤계주 / 멧돼지 출몰 방지단 사무국장
"발자국이 제 손만큼 컸어요 그래서 한 150kg에서 200kg정도 되는 것 같아요."

어젯밤 서울 강동구 보훈병원을 시작으로 오늘 새벽 송파구 아파트와 올림픽 공원까지 모두 6마리의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안산에서도 멧돼지 신고가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종로구 백사실 계곡에서 잡힌 멧돼지는 돼지열병 감염 여부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도심에 내려온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돼지 열병 확산에 따른 무분별한 포획 허가의 부작용도 걱정합니다.

정승헌 /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
"과다하게 멧돼지 포획 작전을 폄으로 인해서 외부로, 또는 내부로 더 확산되거나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1월은 왕성한 먹이 활동을 불러오는 멧돼지 번식기이기도 합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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