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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 아동음란물 32개국 공조 수사…한국인 223명 검거

등록 2019.10.17 10:12

수정 2019.10.17 10:12

경찰청은 미국과 영국 등 32개국 수사기관과 공조 수사를 통해 다크웹 사이트에 아동음란물을 올리고 배포한 일당을 대거 검거했다고 밝혔다.

다크웹은 특정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속이 가능하다. 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를 추적할 수 없어 주로 불법무기나 마약, 아동음란물 유통에 사용된다. 이번에 붙잡은 인원은 총 310명으로 이 중 한국인이 223명이다.

이번 수사는 한국 경찰청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연방검찰청, 영국 국가범죄청 등과 공조해 진행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이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23살 손 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손 씨는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충남에 있는 자택에 서버를 두고 다크웹에 사이트를 개설해 아동음란물 22만 여건을 유통해 이용자들로부터 415비트코인(약 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손 씨는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미국 법무부도 16일 워싱턴DC 연방검사실에서 이번 공조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 법무부는 "손씨가 운영한 '웰컴 투 비디오'(Welcome to Video)라는 이름의 사이트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아동 포르노를 수익화한 최초의 웹사이트 중 하나다"며 “한미 수사 당국이 각국과 공조수사를 통해 세계 최대 아동 포르노 사이트의 하나를 단속했다”고 밝혔다. / 백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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