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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대 前 교수 '제자 성추행' 결론…검찰 송치

등록 2019.10.17 10:40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전직 서울대학교 교수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전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제자와 동행한 외국 학회 자리에서 옷 안으로 손을 넣어 신체를 만지거나 강제로 팔짱을 끼는 등 3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당사자인 A씨의 제자 김실비아씨는 "서울대 인권센터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인권센터는 A교수에 정직 3개월을 권고했을 뿐"이라며 지난 2월, 서울대 학내에 기명 대자보를 작성하면서 사건을 공론화했다.

김씨의 폭로 이후 서울대생들은 '서울대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꾸려 학교 측에 대응을 요구했다. 김씨는 지난 6월 19일, 서울 중앙지검에 A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고 서울 수서경찰서가 사건을 내려받아 수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강사의 연구 실적을 갈취하는 등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8월 A씨를 교수직에서 해임했다. /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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