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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세 도 넘어"…시국선언 교수들, 악성네티즌 고소

등록 2019.10.17 13:39

수정 2019.10.17 13:40

가수 설리의 비보로 악플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조국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해온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 소속 전현직 교수들이 악성네티즌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정교모 소속 교수 2명과 변호인은 오늘 오전 시국선언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악성네티즌 10명을 추려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정교모는 해당 네티즌들은 허위서명은 물론이고 교수들에게 협박과 욕설이 담긴 내용의 메일 테러를 하는가 하면, 개인블로그 등에 근거없는 댓글을 달고 신상털이에 나서는 등 사이버공세가 도를 넘어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정교모는 "이들로 인해 시국선언 서명에 대한 신뢰도가 실추되는 등 소모적인 논쟁으로 애를 먹었다"며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시국선언에 동참한 교수는 1만여 명 이상이지만, 허위서명을 걸러낸 결과 6천여 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교모 대변인인 전병관 경희대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했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정교모는 앞으로도 조 전 장관에 대한 엄정한 검찰수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조 전 장관의 교수직 파면 등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교모는 오는 22일 청와대 앞에서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들의 2차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1차 명단에는 가나다 순으로 교수들의 이름만 나열됐지만, 이번엔 소속 대학별로 교수들의 실명이 실린다. / 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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