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노트북에 'KBS 근조'라는 딱지를 붙이고 나왔습니다.  KBS가 조국 사태 보도에 지나치게 소극적이었고, 특히 최근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KBS 기자들을 조롱하고 사실상 외압을 행사했는데도 무기력하게 대응했다고 질타했습니다.

황정민 기잡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노트북PC에 붙인 '근조 KBS' 유인물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노웅래 / 국회 과방위원장
“정치적 의사 표시를 하더라도 법 테두리 안에서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위원장님께서 판단하실 문제가 아니니까”

박대출 / 자유한국당 의원 “제가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그러시면 안돼요”

노웅래 / 국회 과방위원장 “누구보고 가만히 있어라 마라 하는 거야!”

야당은 KBS 양승동 사장이 유시민 이사장의 외압과 조롱을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대출 / 자유한국당 의원
"KBS 위에 유시민 씨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 수모를 당하고도 KBS의 대응이 우왕좌왕하고..."

조국 의혹 보도에 KBS가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조국) 단독보도는 총 11건에 불과했고요, 반면 최순실 사건 단독으로 30건을 보도 했습니다. 조국 씨 보도는 3분의 1 수준…”

양 사장은 두 사안을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여기자를 성희롱하는 발언이 유튜브에서 생중계돼도 회사 차원의 항의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송희경 / 자유한국당 의원
"성적 희롱을 당한 여성 기자들을, 직원인데 보호해야 될 리더거든요. 이때까지 공식적인 입장도 안 내놓으시지만...“

양 사장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양승동 / KBS 사장
"성희롱 부분에 대해선 저희가 법리 검토까지 했고, 곧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성희롱 발언을 한 기자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유 이사장에 대해선 "이미 사과했다"고만 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