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뉴스9

"축구 아닌 전쟁 같았다" 귀국 선수단이 전한 '깜깜이 남북 축구'

등록 2019.10.17 21:19

수정 2019.10.17 22:07

[앵커]
그제 평양에서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 축구대표팀이 귀국했습니다. 선수들이 전한 경기 상황은 매우거칠고 욕설이 난무하고 위협적인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주장 손흥민 선수는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해도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축구협회가 6분 가량으로 압축된 경기 화면을 공개했는데 장동욱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리포트]
전반 6분, 나상호가 경합 상황에서 반칙을 저지르자, 북한 선수들이 고함을 지르며 달려듭니다. 몸싸움에 가담한 우리 선수를 밀쳐내며 험악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황인범은 위협적인 백태클을 당했고,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경합 상황에서 얼굴을 가격당합니다.

오늘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축구대표팀은 부상이 없어 다행일만큼 거친 경기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최영일 / 축구협회 부회장
"(북한 선수들이) 전쟁을 치르는 듯 치렀어요. 팔꿈치에 손에 공중 경합 뜨면 무릎 치고 들어오고."

관중 없는 경기장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최영일
"'한 5만 명이 들어오겠지' 하는 기대는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입장문이) 끝까지 안 열리더라고요. (무관중) 왜 했냐 물어보니까 '오기 싫어서 안 오지 않았겠느냐'..."

대표팀은 손발이 맞지 않으며 북한에 여러 차례 위협적인 역습을 내줬습니다. 후반 결정적인 기회에서 김문환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손흥민
"100% 모습 보여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하고요. 한국에서 경기할 때 좋은 경기로 승리하는 게 저희한테는 가장 큰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무승부지만 조 1위를 지킨 대표팀은 내년 홈 맞대결에서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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