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갤럭시폰 지문인식 뚫렸다…케이스 덮으니 '아무나 잠금해제'

등록 2019.10.17 21:28

수정 2019.10.18 08:04

[앵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기능이 고작 3,4000원에 불과한 실리콘케이스를 이용하면 해제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문으로 카드 결제는 물론 개인정보를 인증하는 시대인걸 감안한다면 심각한 보안상 허점인거죠.

무력화 되는 모습을 오현주 기자가 직접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실리콘 케이스로 화면을 덮으니, 등록되지 않는 지문에도 잠금이 해제됩니다.

심지어 다른 신체부위로도 잠금을 풀 수 있습니다. 갤럭시S10과 노트10의 초음파 지문인식 기능이 단돈 3000~4000원 짜리 케이스에 무력화되는 모습입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아무나 잠금해제' 인증 동영상이 줄을 잇습니다. 직접 해봤습니다.

제 지문이 등록되지 않은 스마트폰입니다. 케이스가 없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인식이 안됩니다. 그럼 케이스를 씌워보겠습니다. 바로 잠금 해제됩니다.

문제는 이 같은 보안 허점이 휴대폰 분실 시,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금융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웬만한 계좌이체나 카드결제는 지문만으로도 가능합니다.

김승주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지금은 지문인식을 갖고 간편결제를 할 수 있거든요 생체 기능 인식 뚫린다는 얘기는 금전적인 타격이 있다는 겁니다."

한 인터넷은행은 해당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지문 대신 다른 인증수단을 이용해달라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문 인식률을 높이려다 이같은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오작동을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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