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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인사 ‘쇠망치 피습’…대규모 시위 앞두고 또 백색테러

등록 2019.10.17 21:32

수정 2019.10.17 21:47

[앵커]
넉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가 한국에까지 관심과 지지를 요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단체 대표가 괴한의 '쇠망치 테러'를 당하는 등 시위 지도부를 겨냥한 이른바 '백색테러'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피투성이가 돼 쓰러져 있습니다.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 지미 샴 대표입니다.

어젯밤 괴한 너댓 명에게 쇠망치와 스패너로 머리와 팔 등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고 첸 / 민간인권전선 대변인
"공격 대상이 누가 됐든, 우리의 요구를 꺾을 수 없습니다."

민간인권전선은 "'백색테러' 공포를 조장하려는 의도"라며 규탄했습니다.

샴 대표는 지난 8월에도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고, 지난달 2일엔 야당 부주석이 폭행을 당하는 등 시위 관계자에 대한 피습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일요일 '복면금지법' 반대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일어난 이번 테러에 시민들과 야당의 분노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시진핑 주석 가면을 쓰고 캐리람 장관 시정연설을 보이콧 하기도 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의원 여러분…(물러나라!)"

조슈아 웡 등 홍콩 민주화 인사들은 "홍콩은 39년 전 광주"라며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미 하원의 홍콩 인권법안 만장일치 통과에 반발하며 시위대에 강경대응을 예고해 사태 장기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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