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근육질 '백조', 푸른눈 '이몽룡'…"예술에는 한계가 없죠"

등록 2019.10.17 22:14

[앵커]
아름다운 여성 무용수 대신 근육질 남성이 만들어내는 백조의 호수, 푸른 눈의 이몽룡이 선보이는 춘향전.

고정관념을 깬 공연을 최윤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근육질의 남성들이 힘차게 뛰어 오릅니다. 상의를 벗은 파격적인 의상의 남성 무용수는 역동적이고 관능적인 춤을 선보입니다.

고전 발레 '백조의 호수'원작을 과감히 집어던진 매튜본 감독은 영국 왕실의 유약한 왕자가 동경하는 백조의 이야기를 댄스뮤지컬로 풀어냈습니다.

매튜 본 / 감독
"관객들이 우리 작품을 보면서 얼마나 즐겁고 흥미로워할지 우리도 무척 기대됩니다."

24년 전 초연 당시만해도 남성 백조에 대한 거부감으로 혹평이 쏟아졌지만, 이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공연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발레는 우아한 것이란 상식을 깬 공연이 9년 만에 한국에서 또 한번 펼칩니다.

애절한 눈빛으로 이별을 연기하는 이몽룡. 우리 고전 춘향전을 바탕으로 한 '발레 춘향'의 이몽룡에는 푸른 눈의 러시아 발레리노가 열연을 펼쳤습니다.

한국적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춘향전 책을 읽고. 한국 무용수들과 교류하면서 춤사위도 익혔습니다.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 / 이몽룡 역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역할과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었습니다."

편견과 고정관념을 깬 발레 공연들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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