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포커스] 1100만원 받은 조국…엿새째 두문불출

등록 2019.10.19 19:11

수정 2019.10.19 19:16

[앵커]
지난 월요일 퇴임한 조국 전 장관이 첫 주말을 맞았습니다. 서울대 복직은 됐지만 출근도 하지 않고 있고, 집밖에서도 카메라에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SNS에선 여전히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두문불출하는 조국의 일주일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 월요일 사퇴한 조국 전 장관.

조국 / 법무부 장관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의 과제는 훌륭한 후임자가 맡으실 겁니다."

당일까지도 장관 신분이었던 그는 서울대에 팩스로 복직신청서를 보냅니다. 교학부총장이 자택에서 전자결재로 복직을 승인하며, 조 전 장관은 다음날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신분이 됩니다.

서울대 관계자
"휴직기간이 본인의 재임기간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재임기간이 끝나면 휴직사유가 종료됐다.."

목요일 서울대 월급날에는 이달 말까지 17일치 급여 480만원을 미리 받았습니다. 어제 법무부에서 받은 14일치 급여 620만원까지 포함하면 이틀새 1100만원이 통장으로 들어갔습니다.

15일자로 복직했지만, 조 전 장관은 나흘째 서울대 캠퍼스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중간고사가 끝났고, 겨울 계절학기 수요조사도 이미 8월에 끝나 내년 3월에야 강단에 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대 학생들 사이에는 조 전 장관을 풍자한 강의계획서가 돌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다양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만큼 체험담을 바탕으로 형사법 강의를 하라는 겁니다.

서울대생 커뮤니티에서는 90% 이상의 학생들이 복직에 반대합니다.

강민재 /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대 복직하는 거 자체가 무리가 있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어제 오세정 총장과 만나 조국 파면을 요구했고, 일부 학생들은 또 다시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문불출하는 조 전 장관은 SNS에서만큼은 활발합니다. 직장 정보를 바꿨고, 검찰 개혁을 문구로 한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했습니다.

이종훈 / 시사평론가
"SNS로 자기의 존재감을 계속, 본인에 대한 지지가 조금 있는 거 아니예요. 그런 거를 활용을 하는 게 방어막이 될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거죠."

부인 정경심 교수도 SNS에 시를 올리며, '그동안 감사했다'고 적었지만, 어제 시작된 표창장 위조 혐의 재판에는 출석하지는 않았습니다. 뇌종양과 뇌경색의 근거가 담긴 병원진단서는 여전히 제출하지 않고 있죠.

제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조국 전 장관, 그는 과연 서울대 강단에 다시 설 수 있을까요?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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