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美 대사관저 침입' 대학생들 조사 이틀째…진술 거부

등록 2019.10.19 19:26

수정 2019.10.19 19:29

[앵커]
어제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항의하며, 미국 대사관저 담벼락을 넘어, 무단 침입한 대학생들이 지금까지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진보 단체들은,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덕수궁 돌담길에서 사다리를 펼치더니, 순식간에 담을 넘습니다. 어제 오후 미국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입니다.

"미군은 이 땅을 떠나라!"

건조물침입과 침입 미수 혐의로 입건된 대진연 회원 19명은 어제 경찰서 유치장에서 밤을 보내고 오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수사가 지금, 전혀 말을 안 하고 있어가지고. 협조를 안 해주시니까요 이분들이."

진보 시민단체들은 어제 저녁에 이어, 오늘도 경찰서 앞에서 학생들을 석방하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리스 규탄 정당하다! 학생들을 석방하라! 석방하라!"

반면 해리스 대사는, 시위대에 대처해준 대사관 경비대와 서울지방경찰청에 감사인사를 올렸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미국 대사관은 최근 14개월 동안 2건의 대사관저 침입 사건이 발생했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경찰은 의경 2개 소대가 경비를 맡았던 대사관저에 경찰 기동대 1개 중대를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인력과 전문성을 늘리겠다는 겁니다.

경찰은 입건된 학생들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만큼, 영상 자료 등을 분석해 조사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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