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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이낙연 총리, 文대통령에 사의표명…진실은?

등록 2019.10.19 19:36

수정 2019.10.19 20:09

[앵커]
궁금한 뒷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뉴스의 재구성, '뉴스야?!' 시간입니다. 토요일은 정치부 류병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류 기자, 오늘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오늘의 첫 번째 물음표는 '李, 文에 사의…진실은?' 입니다.

[앵커]
화요일에 이낙연 총리 사퇴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걸 총리실이 부인하면서 관심이 많았는데, 실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류기자가 취재했죠?

[기자]
네. 먼저 관련한 국정감사 때 관심을 모은 장면하나 보고 가시죠.

김정훈 / 자유한국당 의원(어제, 국회 정무위)
"(이낙연 총리 연말에 사퇴한다) 이런 언론 보도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때요. 사퇴하실 겁니까 마실 겁니까"

정운현 / 국무총리비서실
"언젠가는 사퇴하시겠죠"

김정훈 / 자유한국당 의원
"그러니까 그게 언제냐 이거예요."

정운현 / 국무총리비서실
"그건 저도 알지 못하고요"

[앵커]
사퇴 안할 거면 안한다고 하면 될텐데 뭔가 있기는 있나봅니다.

[기자]
이번 사표 파동의 핵심을 알기 위해서는 14일 이 총리의 오찬과 만찬에서 오간 대화를 알아야 합니다. 먼저 만찬 자리부터 보겠습니다. 이 총리가, 지인들 3~4명과 막걸리를 마시며 3시간가량 이어졌는데요. 한 참석자가 조국 사태에 대해 왜 책임 지는 사람이 없냐고 물었더니 이 총리가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앵커]
누구한테 책임을 지겠다는 말을 했다는 겁니까?

[기자]
그 말은 당일 오찬 장소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겸한 오찬이 있었는데 이 때 이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했다고 이 총리가 지인과의 만찬 자리에서 이야기 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사퇴보도를 총리실과 청와대가 다 부인했잖습니까?

[기자]
양측이 부인한 데는 사정이 있었습니다. 이 총리가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고 아베 총리와는 24일 회담하지 않습니까. 그만두는 총리가 민감한 시기에 한일 정상급 대화에 나선다? 시기적으로 사퇴 이야기가 나와서는 안되는 거죠. 청와대 입장에서도 후임 총리 구하는 문제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앵커]
그런데도 이 총리는 당에 빨리 복귀하고 싶어한다면서요?

[기자]
물론입니다. 이 총리는 지난 7월 "내 심장은 정치인"이라며 총선 출마 의사를 보였습니다. 이 총리는 14일 만찬에서도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데 친문 진영에서는 막판까지 총리직을 유지하다가 세종시에 출마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앵커]
결국 청와대는 천천히 이 총리는 빨리 떠나고 싶은 거군요.

[기자]
네 그래서 오늘의 첫 느낌표는 "술자리에 드러난 속내!"로 찍겠습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들끓는 與.. 속내는?" 입니다.

[앵커]
요즘 여당의 수도권 의원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던데 실제 내부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기자]
민주당 법사위에 수도권 의원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데요 이들은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호소했다고 합니다.

[앵커]
어떤 호소를 하는 건가요?

[기자]
"창피하다" "지역구민 만나기가 힘들다" "청문회까지는 엄호했지만, 국정감사 때까지도 편들기는 어렵다" "야권 경쟁자들이 조국 편드는 영상을 편집해서 SNS로 퍼나르고 있다" 이렇게 하소연했다고 합니다.

[앵커]
수도권도 그렇지만 PK쪽 의원들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면서요.

[기자]
네 그쪽 의원들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 지도부에서 유일하게 사과한 부산의 김해영 최고위원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해영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에서 보듯이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함으로써 국민들의 갈등이 증폭되고 많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의원들은 또 "청와대 참모들이 대통령에게 제대로 된 민심을 전달하지 못해 실기했다" 이렇게 불평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가 얼마 안남은 시점에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여당 의원들 피가 타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내부 분위기가 정말 심각하군요.

[기자]
네 그래서 두번째 물음표 '들끓는 與.. 속내는?'의 느낌표는 부산 사투리로 좀 해보겠습니다. "내도 좀 살리도!" 로 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물음표도 풀어볼까요?

[기자]
세 번째 물음표는요. '全, 동의서도 안쓰고?' 입니다.

[앵커]
전해철 의원 이야기 같은데, 후임 법무장관으로 거론되는데 어제 인터뷰 보면 시켜주면 하겠다 이런 취지더라고요. 거의 내정된 것처럼 보이던데 검증 동의서를 아직 안썼다는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국무위원이 되려면 청와대 인사검증 절차에 동의서를 써야 하는데, 이걸 아직 안썼다는 겁니다.

[앵커]
확인이 된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오늘 오후 전 의원이 오랜 법조계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거취에 대한 의견을 구했는데요. 검증동의서는 안 썼고, 문 대통령에게 들은 이야기도 없다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고민이 된다 인생이 너무 바뀌는 일이다,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럼 장관으로 내정됐다고 보기는 좀 이른 것 아닌가요?

[기자]
꼭 그렇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본인은 총선 출마를 원했는데, 지금 검찰개혁을 마무리하려면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측근이 가야 한다는 게 청와대의 뜻이라고 합니다. 전 의원은 이호철, 양정철 두 사람과 함께 3철로 불리는 문 대통령의 측근입니다.

[앵커]
그런데 전 의원이 검찰 개혁에 적임자라고 할 수 있나요?

[기자]
여당 의원들에게 쭉 물어봤습니다. 친문계 한 초선 의원은 "대통령과 함께 검찰 개혁을 공부한 내공 있는 사람"이라고 했고요 비문계 다선 의원은 "대안이 없다” "차기 법무부장관을 통해서 청와대가 검찰을 콘트롤 해야 하는데 리더십을 보면 전해철이 적격”이라고 했고요. 중립 성향의 3선 의원은 "대통령과 코드가 맞고 권력의지도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 의원이 개혁 의지도 있고 '검찰 힘빼기라는 문 대통령의 코드와 맞다' 이런 이유가 배경이군요.

[기자]
그래서 두 번째 물음표 '서초동으로 향하는 文측근!'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도 숙제 열심히 잘해오셨네요 잘 들었습니다. 류병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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