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7

'한남 뉴타운' 수주전 과열 우려…'진흙탕 싸움' 재현?

등록 2019.10.20 19:35

수정 2019.10.20 19:44

[앵커]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히는 서울 한남뉴타운 재개발이 본격화됐습니다. 시공사 선정을 두달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홍보전에 나서면서 비방과 금품 제공 같은 진흙탕 싸움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지선호 기자 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역사가 건설사 광고로 도배됐습니다. 한강변 낡은 주택을 헐고, 아파트 5800여 세대를 짓는 용산구 한남 3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습니다.

한남 3구역 재개발은 공사비 2조 원, 총 사업비 7조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평가받습니다.

대형 건설사 3곳의 수주전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해외 유명업체와 만든 특화설계, 단지 내 백화점 유치, 14조원 금융협약 등으로 조합원 마음 잡기에 나섰습니다.

홍보요원들의 조합원 개별 접촉은 이미 수개월전부터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쟁사를 상대로한 비방과 흑색선전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A 조합원
"건설사들은 (개인정보를) 다 엑셀로 가지고 있어요 지금"

B 조합원
"주소, 전화번호, 이름 다 알고 있는데 그러니까 오고 나이까지 아는 거 아니에요?"

수주전이 과열 양상을 띌 경우, 금품·향응 제공 등 진흙탕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과열되면 홍보 광고비가 너무 많이 지출돼서 결국에 토지 등 소유자인 조합원들에게 (부담이)돌아갈 수가 있습니다."

용산구청은 점검반을 꾸려 불법행위 단속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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