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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지키는 사람들] "지역색 담은 수제맥주로 도시재생"…윤현석 컬처네트워크 대표

등록 2019.10.21 08:46

수정 2020.10.02 01:40

[앵커]
네트워크매거진 로컬기획 '지역을 지키는 사람들'. 오늘은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수제맥주를 개발해 도시재생을 꿈꾸는 윤현석 컬쳐네트워크 대표를, 박건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광주의 구도심인 동명동 거리입니다. 마을 한쪽에 50년 된 주택을 개조한 맥주집이 자리잡았습니다.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6가지 수제 맥주로 유명합니다.

박우석 / 광주시 북구
"산미가 되게 풍부하고 산뜻한 맛이 깊게 느껴져서 일반 맥주랑 다르고…."

광주산 우리밀과 전라도에서만 나는 무등산 수박, 복분자 등 특산물로 만든 맥주입니다. 가게 안쪽에는 양조장 시설도 들어섰습니다.

이 수제 맥주는 문화기획자인 윤현석 컬쳐네트워크 대표가 2년전부터 개발했습니다.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윤현석 / 컬쳐네트워크 대표
"한잔의 맥주지만 여기엔 우리 지역을 담았고, 우리의 생각을 담았고 우리의 마음을 담았습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면 깊이 교감할 수 있잖아요."

낡은 건물과 상권 침체를 거듭하던 동명동 일대는, 청년 창업가들이 모여들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윤채홍 / 동명동 상인
"젊은이들이 많이 오니까 젊은이들이 많이 창업을 했죠. 도시재생 활성화시키려고…."

윤현석 대표는 광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입니다. 도시개발로 구도심의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직접 겪었습니다. 윤 대표는 지난 2013년 '컬쳐네트워크'를 설립하고 도시재생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윤현석 / 컬쳐네트워크 대표
"문화 관련된 기획을 하거나 장소와 공간 등을 새롭게 재혁신하고 거기에 맞는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들을…."

송정역시장 청년창업 프로젝트도 윤 대표의 손을 거쳐갔습니다. 2016년, 청년 상인들이 빈 상가 17곳에 입주했는데, 지금은 주말이면 6천여 명이 찾을 정도로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문화와 추억이라는 감성적 요소를 결합한 것이 적중했습니다.

황 연 / 송정역시장 상인
"여러가지 교육들이 한꺼번에 같이 있었어요. (지금은) 꼭 들러야 하는 명소 중에 하나로 자리잡고 있죠."

윤현석 대표는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젊은층이 고향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 청년 창업가 양성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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