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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미중 무역분쟁으로 韓성장률 0.4%p 하락"

등록 2019.10.21 18:35

이주열 총재 '미중 무역분쟁으로 韓성장률 0.4%p 하락'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통화당국에서 직접적인 성장률 하락에 대한 분석치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0.4%포인트의 하락분 가운데 미중 간 관세부과 등으로 한국의 수출이 감소한 것을 따진 무역 경로를 통한 하락 효과가 0.2%포인트,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투자와 소비 등 경제활동이 둔화함에 따른 영향이 0.2%포인트로 추정됐다.

이 총재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그 나라들이 붙은 분쟁에서 우리가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며 "IMF도 양 당사국을 빼고는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우울한 전망을 했었다"고 말했다.

IMF는 앞서 미중 무역 분쟁으로 중국의 성장률이 1.0%포인트, 미국은 0.3%포인트, 유로 지역은 0.2%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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