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함박도 인근에 방사포 16문" 발언에 정경두 "敵 이롭게 해"

등록 2019.10.21 21:23

수정 2019.10.21 21:38

[앵커]
오늘 국정감사에서는 그동안 무장화 논란을 빚었던 서해 함박도 주변 섬들에 북한이 방사포를 배치한 사실을 야당 의원이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정경두 국방장관은 이게 우리 국민들에게 어떤 위협이 되는지는 설명하지 않고 자료 공개가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일이라며 오히려 발끈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태경 의원은 함박도 주변 5개섬에서 북한이 방사포로 무장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방사포가 갈도·장재도·무도에 총 16문이 들어옵니다. 이게 계산해보니까 동시발사로 288발이 날아갑니다."

그러자 정경두 국방장관이 반발했습니다.

정경두 / 국방장관
"이런 자료는 적을 이롭게 하는 자료라고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는 건데"

그러자 하 의원이 북한 전력을 공개한 게 왜 이적행위냐며 목청을 높이면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장관이 국회의원을 이적행위자로 모셨어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서해 5도 기지가 방어형 기지에서 공격형 기지로 바뀐 걸 은폐하려고 하세요."

정경두 / 국방장관
"제가 이적행위라고 표현한 적 없습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관련 정보는 우리 군도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경두 / 국방장관
"갈도는 2015년이지만 장재도 무도는 그 훨씬 이전에 방사포나 해안포를 배치해놨었고, 저희가 그런 사실을 다 확인하고."

북한이 갈도에 122mm 방사포를 4문 배치했다는 2015년 당시 언론보도가 뒤늦게 공개되며 공방은 한풀 꺾였습니다.

정 장관은 '9·19 남북 군사합의에 대해서도 "합의사항은 잘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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