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고강도 단속에도 집값 고공행진…똘똘한 1채 잇단 '신고가'

등록 2019.10.21 21:29

수정 2019.10.21 21:49

[앵커]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달리,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는 3달 만에 10억이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연말부터 부동산 규제효과가 드러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만, 상황은 그렇게 녹록치 않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대단지 아파트. 전용 196㎡가 최근 47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면적이 5월엔 37억 원대에 팔렸는데, 석달만에 10억 원 가까이 뛴 겁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자금력이 있는 분들이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도 하나를 할 때 똘똘한걸 하겠다는 마인드라…"

대치동의 이 재건축 아파트도 전용 136㎡형이 지난 8월 32억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자,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에 돈이 몰리는 모습입니다.

함영진 / 부동산정보업체 랩장
"중소형에 비해 중대형의 3.3㎡당 단가가 더 낮기 때문에 오히려 저평가 됐다는 착시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예고, 역대 최대 기관이 동원된 정부 합동단속도 천정부지 집값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까지 1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반포에선 3.3㎡당 가격이 1억 원선에 육박하는 단지도 등장했습니다.

정부는 추가 규제엔 신중한 모습입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규제 효과들이 아마 연말부터는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제 성장률 예상치는 내려가고 디플레이션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집값만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가 뒤틀린 추락의 길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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