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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멘토' 노신영 前 국무총리 별세…향년 89세

등록 2019.10.22 14:49

'반기문 멘토' 노신영 前 국무총리 별세…향년 89세

노신영 전 국무총리 / 연합뉴스

노신영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9시 55분 별세했다. 향년 89세.

노 전 총리는 1930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나 6.25 전쟁 직전인 19세 때 단신으로 월남한 실향민이다.

고학 끝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노 전 총리는 졸업 1년 전인 1953년 고등고시에 합격해 1955년 외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집권한 시기인 1980년대 외무장관과 국가안전기획부장, 국무총리를 잇따라 역임했으며, 특히 고시 출신 외교관으로는 처음으로 외무장관에 올랐다.

안기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는 북한의 ‘아웅산 테러’, 소련의 ‘KAL기 격추사건’ 등 굵직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고, 노 전 총리가 수습작업을 직접 이끌었다.

노 전 총리는 1987년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이 불거지자 책임을 지고 사퇴하며 3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총 2년 3개월간 총리직을 수행해 이명박 정부의 김황식 국무총리 이전까지 최장수 총리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노 전 총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가장 존경하는 멘토’로도 알려져 있다.

노 전 총리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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