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러시아 군용기 6대, 6시간 동안 KADIZ 구석구석 유린

등록 2019.10.22 21:02

수정 2019.10.22 21:05

[앵커]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 구역안을 마치 제집 안방 드나들듯 헤집고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도 러시아 군용기 6대가 총 6시간 동안 우리나라 동해와 서해, 남해를 구석구석 누비고 다녔습니다. 올들어 이런 일이 벌써 스무번째 일어났는데, 지난 7월에는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상공까지 날아온 일이 있었지요.

먼저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군용기 6대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습니다.

최초 9시 23분에는 러시아의 A-50 조기경보기가 카디즈에 두 차례 진입해 울릉도 북방을 선회비행하다 빠져나갔습니다.

이후 28분 뒤, 이번에는 전투기 SU-27과 장거리 전략폭격기인 TU-95 2대 등 3대가 남하하며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비행했습니다.

이후 전투기는 이탈했지만 폭격기 2대는 그대로 더 내려가 포항 동방에서야 카디즈를 빠져나갔습니다.

폭격기는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비행하다가 제주도 남방에서 재진입했고 태안까지 북상한 뒤 서해로 빠져나갔습니다.

이 폭격기는 다시 카디즈로 들어와 날아온 경로를 그대로 역행하며 울릉도 상공으로 돌아갔고 새로운 전투기 2대와 합류해 오후 3시13분 울릉도 동쪽으로 최종 이탈했습니다.

조기경보기로 우리 카디즈를 둘러본 뒤, 전투기 호위를 받은 폭격기가 우리 동서남해를 6시간여 동안 들락날락한 겁니다.

올해 러시아 군용기가 KADIZ내를 비행한 건 모두 20차례입니다. 합참은 오늘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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