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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국민 화났다"에 답변 피한 文…與 '28번 박수' vs 野 "사과하라"

등록 2019.10.22 21:08

수정 2019.10.22 21:12

[앵커]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여야 의원들과 사전 환담 시간을 가졌는데 여기서도 분위기는 냉랭했다고 합니다. 연설중에는 28번 박수가 나왔지만 야당 의원들은 박수도 치지 않았고 연설이 끝나고 대통령이 다가 오는데도 대부분 등을 돌려 먼저 회의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시정연설장 분위기는 신준명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사전 환담장을 찾았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민이 화가 났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답변을 피하고 화제를 돌렸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국민들이) 화가 많이 나셨던 것 같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직접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시는 그런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법원에서도 법원 개혁에 관한 법들이 계류가 돼있죠?"

자유한국당 이주영 국회 부의장이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달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야당의 지나친 비판을 문제 삼았습니다.

문재인
"그런데 뭐 워낙 전천후로 비난들을 하셔서"

여당 의원들은 1분에 1번꼴로, 약 30번 박수를 치며 시정연설 내용에 화답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사과하라"며 야유했고 손으로 X자를 긋기도 했습니다.

연설이 끝난 후에는 문 대통령이 다가오기 전에 서둘러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옹졸하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좋아지는 것 자체도 비난하면 그건 고용이 나빠지는 것을 바라는, 그런 옹졸한 입장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좌절감을 안겨준 연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민들께서는 미래가 없다는 점, 내년에 희망이 없다는 점에서 한 마디로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준 연설이었다 이렇게 평가를 하면서"

바른미래당은 "공정을 말하기 전에 대통령의 성찰이 있어야 했다"고 비판했고 민주평화당은 "자화자찬과 희망에 강조점을 두어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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