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9

나루히토 일왕 '즉위 선포'…"세계평화 기원"

등록 2019.10.22 21:21

수정 2019.10.22 21:25

[앵커]
오늘 도쿄에서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선언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즉위는 지난 5월 1일 이뤄졌지만 전세계 180개국 대표들을 초청해 즉위를 알리는 공식 행사를 연겁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연설에서 세계 평화와 일본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해서, 개헌을 통한 보통국가화를 추진하는 아베 총리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요한, 일왕의 거처 고쿄 궁전에 수백명의 축하 사절이 모였습니다. 비단 장막을 걷어내자 옥좌에 앉은 나루히토 일왕이 등장합니다. 또 다른 단상엔 마사코 왕비가 섰습니다.

나루히토 / 일왕
"저는 여기에서 즉위 의식을 거행하고 왕으로 즉위함을 대내외에 선포하겠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일본 헌법을 따르겠다"며 지난 5월 1일 즉위식 때와 같이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의 길을 따르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만세 삼창을 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즉위를 축하하며, 천황 폐하 만세!"

일본 패전 후 현 헌법 하에 두 번째로 거행된 즉위식은 30분 가량 진행됐습니다. 29년 전 아키히토 전 일왕 때보다 30% 가량 는 160억엔, 우리돈 1724억원의 정부 예산이 들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20호 태풍 '너구리'의 여파로 비까지 내려 일부 진행 방식이 수정되기도 했습니다. 또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남긴 막대한 피해를 감안해 퍼레이드 행사는 다음달 10일로 연기했습니다.

즉위식엔 찰스 영국 왕세자를 비롯해 유럽 왕실이 대거 자리했고,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 등 183개국 대표, 하객 2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