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美 대사관저 월담' 대진연 사무실 압수수색…경찰 충돌에 폭언도

등록 2019.10.22 21:25

수정 2019.10.22 21:30

[앵커]
나흘 전 주한미대사관저를 기습 침입한 대학생진보연합 회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경찰은 농성에 가담했던 한 대학생이 주거지로 적어낸 대진연 회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는데, 회원들은 경찰 수색에 욕설까지 섞어가며 격렬하게 반발했습니다.

먼저,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들이 압수물 박스를 들고 나옵니다.

"(오늘 좀 유의미한 자료 확보하신 것 있으십니까?) …."

경찰이 압수수색한 곳은 미 대사관저를 무단 침입해 농성을 벌인 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의 사무실입니다.

대진연 측은 무리한 압수수색이라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SNS를 통해 압수수색 현장을 생중계 하며 경찰이 집행 전부터 사무실 구조를 염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무실 밖에선 뒤늦게 온 회원들이 출입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
"내 사무실 내가 들어가겠다는데 왜 막아. 뭘 쳐다 보고있어. 침 튀기지마? 침을 뱉어줄까?"

경찰이 채증을 위해 촬영에 나서자 고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
"카메라 안 치워? 뭐하냐 지금. 야 카메라 안 치워? 나오라고. 야 카메라 안 치우냐고!"

경찰이 압수수색한 이 곳은 서울시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 '평화이음'의 사무실입니다. 농성 가담자가 주소지를 '평화 이음' 사무실로 적으면서 압수수색 대상이 됐습니다.

평화이음은 이른바 ‘종북콘서트’로 논란을 빚었던 황 선씨가 공동이사를 맡은 곳으로 대진연과 함께 남북 관계 관련 활동을 해왔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미 대사관저 무단 점거에 배후 세력이 있는 지, 사전 모의가 있었는 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장윤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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