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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美 대사관저' 침입 4명 구속…대진연, 끝까지 "떳떳"

등록 2019.10.22 21:28

수정 2019.10.22 21:37

[앵커]
'대진연'은 회원 4명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에도 자신들은 "떳떳하다"며 나머지 회원들의 석방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주장을 드러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수차례 이어지고 있는 불법 행위를 두고 끝까지 의로운 일이이라고 주장하는 대진연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꼭 30년 만입니다.

"미군은 이 땅을 떠나라!"

1989년 10월, 화염병을 든 대학생 6명의 기습 점거 이후 미 대사관저가 뚫린 게 말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에 대해 "보호 강화"를 "촉구"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죠. 2015년 리퍼트 미 대사가 직접 피습을 받은 때에도 이런 표현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김석우 / 전 외무부 아주국장
"트럼프 대통령 침실이 침범당했다는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 품위가 굉장히 실추되는 겁니다."

법원도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이 청구된 7명 중 4명에 대해서 영장을 발부하고 3명을 석방했습니다.

"오빠 고생했어"

하지만 이번 관저 침입을 주도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진연'은 담을 계속 넘겠답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기자회견(어제)
"우리는 이 땅의 자주를 위해서라면 그까짓 담은 몇 번이고 넘어주겠습니다."

실제 이들의 무단 칩입과 불법 점거는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지난 4월엔 강원도의 한국당 사무실과, 국회 나경원 의원실을 점거했고,

대진연 나경원 의원실 점거 당시(지난 4월)
"안 돼 안 돼"
"나경원은 사퇴하라!"

지난 7월엔 서울 상암동의 일본 후지TV와 중구의 일본 기업 사무실에 잇따라 침입했죠.

대진연 미쓰비시 점거 당시(지난 7월)
"이게 무슨 경찰입니까? 일본 총독부에서 일하는 X도 아니고!"

대진연은 이러한 행동들이 모두 의로운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번 미 대사관저 침입에 대해서도 "의로운 대학생들의 정당한 목소리", "공개적이고 떳떳한, 용기있는 투쟁"이라 말하죠.

그러면서 대진연은 "무슨 이유로 담을 넘었는지 듣지 않고" 영장을 발부했다며 법원을 비판했습니다. 담을 넘은 불법 행위 보다, '미국 방위비 부담 요구에 반대한다'는 월담의 목적을 법원이 무시했다는 주장입니다.

대진연은 앞서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환영하기 위한 목적의 '백두칭송위원회'에서도 활동한 바 있죠.

백두칭송위원회 집회(지난해 11월)
"(김정은 위원장은) 목소리가 참 좋구나"
"천리안을 가진 게 아닐지"
"정말 훌륭한 위인"

30년 전 미 대사관저를 점거한 인물 중 한 명인 정청래 전 의원은 2006년, 당시 주한 미 대사에게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기습 점거와 친북 활동 등 자신들의 행동은 정의롭다는 대진연. 이들에게 법치주의를 말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뉴스9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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