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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은 '4천억대' 초호화 요트…계류장 아닌 여객터미널 정박, 왜?

등록 2019.10.22 21:38

수정 2019.10.22 22:08

[앵커]
억만장자들에게 빠지는 않는 재산 중 하나가 요트죠. 러시아 재벌 소유의 4천억대 초호화 요트가 부산을 찾았다가 정박할 곳을 찾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길이가 120m에 달해 일반 요트장에선 수용불가이기 때문인데...

하동원 기자가 오도가도 못하는 이 요트를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흰 요트가 바다 위를 가로지릅니다. 러시아 재벌인 안드레이 멜린첸코가 소유한 '모터 요트 A호'입니다. 5500톤급 요트로 길이만 119미터에 이릅니다.

"요트 복도를 달리는데 거의 20초가 걸렸습니다. (거의 다 왔어)"

지난 2008년에 만든건데, 요트 내부를 거울과 유리 등으로 꾸몄고, 수영장도 3개나 설치했습니다.

뱃값은 4천억원대로 추정되는데, 전세계 초호화 요트 가운데 열 손가락 안에 꼽힙니다.

이 요트는 최근 관광을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았고, 인천과 제주 등을 거쳐 지난 11일,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이 요트는 요트 계류장이 아닌 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해 있습니다. 요트 길이가 길다보니, 국내에선 마땅한 요트 계류장을 찾지 못한 겁니다.

부산 요트 계류장에는 최대 길이 27미터까지만 수용이 가능합니다. 결국 요트는 국제여객터미널과 인근 묘박장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최영재 / '모터 요트 A호' 에이전트
"(대규모) 마리나가 있었다면 그런 마리나로 접안해서 마리나를 알리고,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삼으면 좋았는데..."

'모터 요트 A호'는 오는 25일에 일본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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