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나인의 신동욱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며칠 전 국회 시정 연설에서 우리 경제에 대해 비교적 후한 점수를 매기고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만. 지금 우리 상황이 그렇게 한가롭지 않은 듯 합니다. 올 3분기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2분기 대비 0.4% 성장에 그 치면서 올 한해 2% 성장이 사실상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간 소비와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나라돈을 풀어 성장을 견인하는 효과도 크게 떨어져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먼저 이상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밝힌 3분기 국내총생산 GDP는 461조6131억 원, 2분기보다 0.4% 늘었습니다.

지난 1분기 충격적인 -0.4% 경제 성장률은 보인 우리 경제는, 지난 2분기 1.0%로 다소 회복하는 듯 하더니, 이번에 다시 0.4%로 내려앉았습니다.

소비와 민간 투자가 극심한 부진을 이어간 데다, 2분기 성장을 주도했던 정부 재정 지출 효과마저 사라지면서, 시장이 전망한 0.5~0.6% 성장률을 밑돌았습니다. 건설투자는 5.2% 감소하며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민간소비도 0.1% 상승에 그치며 3년 6개월 만에 가장 부진했습니다.

조영무 / LG연구원
"예상보다 정부가 많은 돈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제고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요."

3분기 부진으로 연간 경제성장률 2% 달성도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2% 성장률을 지키려면 4분기 0.97% 이상의 성장을 이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2%가 현재로서는 물론 쉽지 않겠지만 4분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노력이 있으니까…."

식어가는 체온을 재정 약발로 근근히 버텨온 우리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