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2% 미만 성장률'은 외환위기·금융위기때 등 단 4차례

등록 2019.10.24 21:04

수정 2019.10.24 22:42

[앵커]
'경제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진다…' 게 어떤 뜻인지? 잘 와 닿지 않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우리나라가 통계를 작성한 이후 경제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건 단 네 차례 뿐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 때와 지금은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설명을 들어보시면 지금 경제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그제 국회 시정연설
"재정과 경제력은 더 많은 국민이 더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충분할 정도로 성장했고, 매우 건전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1%대 추락의 기로에 섰습니다. 1953년 통계 작성 이후 경제 성장률이 2% 미만에 머문 건 4차례 뿐이었습니다.

1956년 대흉년 당시 0.7%를 비롯해, 중동발 오일 쇼크가 몰아친 1980년 제2차 석유파동, 1998년 IMF 외환위기, 그리고 10년 전인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형 경제 위기를 겪은 해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일단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지금 충격이 더 크다고 하기 어렵다'며 확대 해석은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쇼크 수준의 위기가 없는데도 심리적 마지노선인 2%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진 게 더 걱정스럽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재정 확대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세수 확보 조차 쉽지 않습니다.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1~2년 정도 확장재정은 몰라도 그 이후까지 계속 쓸 수 없다는 면에서 아주 조심스러운 접근을 해야된다…."

전문가들은 한일, 미중간 무역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우리 경제는 내년에도 활력을 잃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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