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이낙연-아베 21분 회담…강제징용 등 평행선

등록 2019.10.24 21:26

수정 2019.10.24 21:43

[앵커]
일왕 즉위 행사 참석 차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총리가 오늘 아베 일본 총리와 만났습니다. 만난 시간은 당초 예상보다 조금 긴 21분 정도였는데, 성과라면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확인한 정도였습니다. 기대했던 한일 정상회담 날짜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낙연 총리를 맞이하며 악수를 건넵니다.

엷은 미소를 지었지만, 별다른 인사말은 없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이후 첫 한일 최고위급 대화입니다.

당초의 '면담'은 '회담'으로 격상됐고 시간도 21분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앞서 열린 일본-아일랜드 회담이 늦어지면서 이 총리는 30분 가량 아베 총리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양측은 한일관계를 방치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의 쟁점이 된 강제 징용 문제와 관련해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징용 재판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고, 이 총리는 "한국은 1965년 청구권 협정을 존중하고 준수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조세영 / 외교부 차관
"아베 총리는 국가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 거듭 밝혔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당국간 의사소통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기대한다고 했지만, 아베 총리는 대답하지 않고 듣기만 했습니다. 이 총리는 회담이 끝나기 전, 봉투 안에 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꺼내보지 않고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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