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금강산 시설 철거, 문서로 논의하자" 통지문

등록 2019.10.25 21:02

수정 2019.10.25 21:06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를 지시한 지 이틀 만에 북한 당국이 철거 논의를 하자고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금강산에 새로운 관광지구를 만들것이고 문서로 날짜가 합의되면 그 때와서 우리 시설들을 철거해 가라고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북측과 다시 마주 앉을 수 있을 것이란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만, 북측은 의도적으로 그 기대마저 무시하는 듯한 방식을 제안해 온 겁니다.

먼저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철거를 논의하자는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윤상현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정은 위원장이 '너저분한 시설들 싹 들어내라' 철거명령을 내렸으니까 북측으로부터 철거 계획을 논의하자라는 통지문을 받았다고…."

북한은 “금강산에 국제관광 문화지구를 새로 만들 것”이라며 “합의되는 날짜에 시설을 철거해 가라”고 통보했습니다.

정부는 철거를 위해 대면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금강산 관광지구, 금강산 관광과 관련된 그런 내용들은 어쨌든 당국 간의 만남이 필요하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문서로 협의하자고 통보했습니다. 시설 철거 자체가 김 위원장의 명령에 따른 조치인만큼, 일정 외에는 논의할 게 없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노동신문은 오늘 양덕군 온천관광지구에 대한 현지 지도 소식도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 세워진 건축물을 칭찬하며 금강산 관광지구와 대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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