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철거 요구에도 정부는 "관광 활성화 창의적 해법 마련"

등록 2019.10.25 21:03

수정 2019.10.25 21:08

[앵커]
그 판단의 근거는 저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정부에서 나오는 말을 보면 이 상황에 여전히 기대를 갖고 있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공식 발표에서는 금강산 관광을 활성화 하는 차원의 창의적 해법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시설물을 철거하라고 하는데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반응이 나오는 배경이 뭔지, 이정연 기자가 통일부를 상대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는 오후 3시 4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관계부처 대책 회의를 연 뒤 였습니다. 북측으로부터 오늘 오전 통지문을 받았다며, "창의적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우리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금강산 관광사업의 의미를 고려하면서 창의적인 해법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관광 재개와 활성화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협의 대상을 '철거 문제'로 국한하고 문서 교환으로 협의하겠다고 했지만 전향적으로 풀어가겠다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선임자의 남한 의존 정책"을 문제 삼은데다 이미 철거 통지문까지 보낸 상황에서 관광 재개를 시도하겠다는 건 아전인수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정봉 / 전 국정원 대북실장
"우리도 압박하고 미국도 압박한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하지만 김연철 장관은 국회 현안 보고에서 "선임자 비판은 김정일 시대의 당국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철거에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안보리 제재로 철거용 중장비의 북한 반입이 불가능해 북한의 철거 요구를 수용할 수 없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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