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정시 확대' 움직임에…"갑자기 바꿔 두렵다" 학생·학부모 혼란

등록 2019.10.25 21:09

수정 2019.10.25 21:14

[앵커]
물론 대통령의 생각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이번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입시제도의 헛점이 드러난 것도 사실이고, 정시를 확대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입시제도가 이렇게 바뀐다면, 교육 백년대계라는 말은 이제 폐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 학부모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채림 기자가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정시 확대와 학생부종합전형 개선책에 따라 처음 입시를 치르게 될 고1 학생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염경아 / 고등학교 1학년
"말 그대로 너무 두렵고, 수시는 이제 컷도 올라가니까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단 생각 들고 정시공부도 좀 해야되지 않을까."

수시로 바뀌는 정책에 불신감도 커졌습니다.

양소해
"(자사·특목고) 폐지 얘기는 항상 나오고 있지만 외고나 자사고·특목고를 막을 순 없을 거라고 많이들 말씀하세요.."

구체적인 방안과 비율 없이 정시 확대만 예고한 발표가 혼란을 일으킨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전국 시도 교육감들은 사전 협의없는 일방적인 발표인데다 수시에 맞춰진 현행 교육과정과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변인
"교육부가 그나마 교육감들하고 얘기하면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데 거기에서마저 찬물을 끼얹었다는 게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고요."

교원단체들도 학교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입제도 개편을 정치적 요구에 떠밀려 추진할 일이 아니라 숙의과정이 필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성철 / 한국교총 대변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정시 확대 발언이 나온 부분은 정치의 교육 개입이고, 총선용 그런 발언이라고."

교총은 또 자사고와 특목고를 없애더라도 고교 서열화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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