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신호위반 통학버스, 승용차 충돌 후 전도…수험생 등 14명 사상

등록 2019.10.25 21:31

수정 2019.10.25 21:38

[앵커]
고등학교 통학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해 수능을 3주 앞둔 고 3학생이 숨졌습니다. 신호위반으로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권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진 신호를 받고 출발하는 승용차 앞으로 버스 한 대가 달려옵니다. 미처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승용차가 버스와 부딪힙니다.

오늘 아침 7시 반쯤 서울 방이동의 한 네거리에서 고등학생을 태운 통학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했습니다.

목격자
"무너지는 소리가 나서 터지는 소리가 나서 와서 보니까 교통사고가 난 거예요. 버스가 뒤집어져 있었고, 전쟁터 같았죠."

이 사고로 수능을 앞둔 고3 학생 A군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통학버스는 차량 2대와 잇따라 부딪힌 후 그대로 넘어졌습니다. 빨간불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은 버스가 오른쪽에서 직진 신호를 받고 오던 승용차와 부딪힌 뒤 반대 차선에서 신호 대기 중인 차량과 다시 충돌하면서 넘어진겁니다.

버스운전사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젯밤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1%로 단속 기준을 넘진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측정을 위해 운전자의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보낼 예정" 이라고 말했습니다.

B씨를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보강 조사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